우리가 전세나 주담대를 받을 때 가장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자율... 무조건 낮은 쪽을 선택하기에 큰 고민은 아니고 중도상환수수료... 사용기간이 짧다면 면제율이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지만 길게 가져간다면 앞서 말씀드린 이자를 먼저 보는 게 맞겠죠.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꼽을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변동금리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항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그냥 낮은 조건만 찾게 되었고 평균적으로 고정보단 0.3% 내외 정도가 낮게 나오는 변동을 대부분 고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작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82.3%가 이쪽을 선택했다고 하니 확실하게 증명되는 셈이죠. 문제는 작년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미연준, 한국은행 기준 지표가 인상되었고 그 여파로 2022년 5월 현재 시점에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평균적으로 4~5%대 선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기존에 2%대 변동형으로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그냥 두기엔 불안하고 그렇다고 갈아타기엔 너무 높아지는 애매한 상황에 놓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나에게 적합할까요? 그전에 우선 유형에 대해서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먼저 변동금리는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마다 기준 지표가 갱신되는 상품을 뜻합니다. 여기서 지표는 국고채, 금융채, 코픽스 등을 지칭하며 금융기관마다 다르게 사용하고 있죠. 반대로 고정금리는 12개월을 초과하는 기간 동안 이율이 확정되는 것을 뜻하는데 보통 전세자금이 2년, 주담대가 3년 이상인 경우 이쪽으로 분류됩니다. 참고로 대부분 금융사에서 자체 수익을 위해 붙이는 가산치는 계약 기간 동안 종류 상관없이 유지됩니다.
고정의 경우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데 첫 번째로 이자율이 유지되는 기간이 끝나면 6~12개월 변동형으로 바뀌는 혼합형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금융사들이 3, 5년을 주력으로 판매합니다. 두 번째로 주기형이 있는데 12개월을 초과한 보통은 3년 이상 10년 이하를 기준으로 갱신되는 조건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기형이 있는데 10년 이상을 기준으로 계약 기간 내내 변화 없이 고정되는 상품을 뜻하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나 적격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현재 예전과는 다르게 소비자들이 선택의 추이는 고정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오를 것이라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은에서 향후 몇 차례 정도는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안전함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부분이 당연하다고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갑작스러운 경제 요인으로 인해 흐름이 바뀔 수도 있기에 정답이라고 보긴 어렵고 조금이라도 이자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려고 한다면 주기적으로 흐름을 확인하여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다만 위에 설명처럼 단기적으로 봤을 때 오르는 시점이라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내려가는 시점이라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니 참고해서 부채 계획을 잘 세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