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발표, 우리 집 주택담보대출 대책마련은?
[중앙일보] 10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CPI지수를 통해 기준금리의 향방이 결정되는데, 3연속 자이언트스텝이라는 강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 다음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혹은 울트라 스텝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기준금리 범위 중간점을 4.267%로 예상한다고 했다. 불과 3개월 전인 7월 예측에서는 3.294%를 예측했으나 이보다 1% 정도 상승된 수치다.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아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준비해야 한다. 지난 7월 이후 금리역전 현상이 심화되며 외국자본 유출의 가속화가 이루어졌고 코스피는 2100대까지 주저 앉았다. 10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빅스텝을 발표하며 다시 2200대까지 올라왔으나 CPI발표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은 0.25%차이지만 미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발표해도 1.0%차이로 벌어질 것이므로 외자 유출 방지를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대출 소비자에게 너무도 치명적인 부담을 안긴다. 우리나라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진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의 보유 비중이 높아 GDP대비 가계부채 보유량이 104.4%로, OECD가입국 중 소득 대비 가장 대출이 많은 국가다. 그러므로 단 0.25%의 금리 인상에도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이자의 증가는 소비 위축과 시장 경기 침체에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전문 플랫폼 뱅크몰 조경성 대표는 “대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사라지고 ‘대출 없이 어떻게 집을 사?’라는 말이 사회에 녹아들었다. 아파트 등 주택 중심으로 부동산의 급증이 되었고 대출을 필수불가결의 존재로 변화시켰다. 상환이 가계의 안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부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한다면 변동금리로 이용 중인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여 안정적인 상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정부에서는 이달 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이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신청은 우대형으로 주택시세 4억 이하, 부부합산 소득 7천만 원 이하의 대상자라 사실상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실제 적용 대상자가 매우 적다. 내년에 판매되는 일반형 상품은 시세 기준이 9억 이하로 늘어나고 소득 제한은 사라져 비교적 많은 대상자가 있으나 판매 시점이 내년이라는 것이 불안요소다. 내년에는 얼마나 많은 금리가 인상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대출을 받고 있는 소비자라고 한다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대출 소비자는 고정기간이 만료되어 금리 변동을 앞두고 있거나,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 중인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 영향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부채 상환을 위해 다양한 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을 비교하며 개인 조건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확인해야 한다. 작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의 기조로 관망하는 대출 소비자는 늘었으나 관망의 결과는 좋지 못하다. 아직 실제 은행 대출 상품엔 기준금리 인상의 반영이 덜 되었다. 이제는 관망보다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 https://news.koreadaily.com/2022/10/18/economy/finance/202210181700116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