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받으러 은행 안 가죠‘ 금융계에 부는 빅블러
[스마트에프엔] 지난 2019년 금융위가 대출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다수의 핀테크 기업이 대출 중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대출상품을 연계해 주는 대출 모집법인 하나의 금융사에 전속돼 해당 회사 상품만을 취급할 수 있었으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며 ‘1사 전속’ 의무에 대해 규제특례를 부여받게 됐다.
빅테크로 꼽히는 네이버페이·카카카오페이·토스의 2019년 온라인대출 중개 취급액은 1207억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 10조2048억원, 2022년 17조4468억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온라인 대출 중개 서비스 취급액은 9조7619억원으로, 2023년 전체 취급액은 20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시행됐고 대환대출 수요자도 흡수해 전년보다 취급액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비교 플랫폼 시장은 금융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병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플랫폼 의존도는 2022년 기준 52.4%에 달한다. 10대 저축은행 역시 34.4%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과 다르게 점포 수가 적은 은행은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영업채널 확장에 성공했다.
대출비교 플랫폼의 발전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금융 시스템과 기술의 발전이 융합된 시스템이 혼재한 빅블러 시대가 열렸고 이는 소비자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금융 상품의 제조사인 금융사는 정보의 균형으로 자사 상품 경쟁력 제고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는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소비자는 이자 등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8.9%로 대출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다. 대출비교 플랫폼은 대출 소비자가 이자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상품 정보의 개방, 편의성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하지만 대출비교 플랫폼마다 입점한 금융 상품의 종류와 그 수가 달라 한두개의 플랫폼만으로 상품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해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해당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상품정보의 정확도도 플랫폼마다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우대금리 조건 등을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소비자의 상품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s://www.smartfn.co.kr/article/view/sfn20240513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