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3년 만에 최대 기록, 수요증가 원인은
[비즈니스코리아]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708조 5,723억에 달했다고 전했다. 전월 703조 2,308억과 비교해 5조 3,415억 증가한 것이며 이는 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월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552조 1,526억을 기록했는데 전월 546조 3,060억과 비교해 5조 8,466억 증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신용대출은 6월 말 102조 7,781억을 기록했는데 전월 102조 9,924억에서 2,143억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게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으로 인한 대출 가속화다. 스트레스 DSR이란 기존 DSR 규제에 향후 인상될 수 있는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해 DSR을 계산하는 규제다. 실행 예정인 대출의 변동 주기에 따라 스트레스 금리 가산이 결정되는데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이 예고되어 있었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2단계 적용을 9월로 연기했으나 적용 전 대출 금액 축소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서둘러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장기간 보합 및 하락했던 부동산 시세가 반등하기 시작하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5월 1~29일 계약일 기준 4,935건으로 5,000건에 가까운 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인하도 영향을 미쳤을거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일부 시중은행에서 3년 만에 2%대 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나오는 등 대출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혼합형 혹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인 금융채, 은행채 등의 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이는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쳤고 시중은행은 가산금리를 추가적으로 낮추며 2%대 금리 대출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뱅크몰 최승일 이사는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난 원인은 다양하나 급매 물건이 감소하고 있을 정도로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 등의 인상으로 분양가가 상승해 일반 매매 수요도 자극했을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정부에서는 신생아특례, 생애최초 대출등의 혜택으로 주택 구매 가능 수요도 늘렸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층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탓에 지역 양극화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출처 : https://www.business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