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금리 하락, 주택담보대출을 결정한다면 ‘이것’을 고려
[스마트에프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은 연이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인상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 특히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약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달 초를 시작으로 매주 금리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0.7% 금리를 인상했으며, 우리은행도 한 달 사이 0.4%가 올랐고, 신한은행도 벌써 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외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금리를 올린 목적은 가계대출의 과도한 증가를 막기 위한 것이지만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크게 낮아지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산정 기준인 금융채 5년물은 5일 3.101%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2일 3.204%에 비해 0.1%p 넘게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초(3.490%)와 비교하면 0.389%p가 내렸다. 이는 2022년 3월31일 3.100%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원인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채권시장에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하락하고 있다. 또 미국 고용률 하락, 제조사 실적 악화로 증시에 쇼크가 온 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며 채권시장 강세가 나타나 금리가 크게 낮아졌다.
결론적으로 지난 6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혼합형·주기형)은 연 2.94~5.69%로, 변동형 금리는 연 4.01~6.52%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을 줄이려고 하는 목적은 흐려지고 은행의 이익이 커지는 상황이 되었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 관계자는 “채권금리의 하락과 은행 가산금리 상승으로 소비자가 얻어가는 이점은 크지 않으며 가계대출 억제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가산금리를 올리지 않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은 채권금리 하락 효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어 시중은행 외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알아보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