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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언택트 시대, 비대면 금융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22. 04. 26

      비대면 금융(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는 이유

      "오늘 점심이랑 커피값 9천 원 보내주세요.” 몇 번의 클릭으로 상대방에게 돈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현재의 금융 서비스들은 간편함을 무기로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 이러한 간편송금은 계좌번호를 물어보는 수고를 덜어주게 되었는데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스마트폰이 종이통장을 대신하며 자연스럽게 퇴보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부분의 산업분야는 ‘무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금융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인화, 즉 비대면 금융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비대면 금융거래의 시작은 언제일까?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비대면 금융거래, 비교적 최근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1997년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시작된 인터넷 뱅킹 서비스가 비대면 금융거래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 인터넷 뱅킹을 시작으로 물꼬를 튼 비대면 금융거래는 해당 서비스를 시작으로 모바일뱅킹,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등의 서비스로 확장되어 나갔다.


      2010년대 접어들어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금융 서비스는 95%의 스마트폰 보급률, 4~5세대(4G⋅5G) 초고속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한 빅 데이터, 인공 지능,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거래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최근의 비대면 금융거래는 서비스 제공 주체가 금융사가 아닌 핀테크 기업을 비롯한 비금융기 업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비대면 금융의 현황

      비대면 금융거래는 결제(송금), 여신, 수신, 증권(자산운용), 보험, 기타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고 했던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대부분의 경제 산업이 침체기에 빠지기 시작할 때 비대면 금융거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결제(송금) 부문의 성장세는 2016년 대비 12배 이상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증권(177.4%), 여신(39.4%), 결제(16.9%)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CD/ATM 이용건수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대로 인터넷 뱅킹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금 사용량이 적다는 것의 반증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현금 사용 비율은 14% 이내이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간편결제와 각종 스마트 페이가 등장하며 마일리지, 할인 혜택 등이 많아지며 현금 사용량은 더욱 줄어들게 되었다.


      결제(송금)는 서론에서 사례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 생활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비대면 금융거래 중 가장 활성화된 부문으로 2016년 이후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의 간편결제 · 간편송금 거래를 중심으로 가파 른 증가세를 보여 왔다. 특히 코로나19 정부 지원금을 스마트 페이 형태로 지원금을 배포한 사례도 있는데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확대되는 간편결제를 정부에서도 인식하고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영업지점이 없는 은행? 창구가 있어야 서류 제출을 하고 카드 발급을 받지.” 와 같은 누구에게나 있었을 고정관념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이후 모조리 깨지고 말았다. 영업점을 두지 않고 모든 업무는 온라인으로 처리가 되었다. 영업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지출을 줄이며 시중 금융권과 차별을 두었는데 여신은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해 주었고 수신으로 예·적금에 대한 이자율을 올리며 고객 유치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현재 시중 금융권도 지점 축소를 하고 있지만 축소에 따른 문제점이 있어 무점포 영업구조를 가진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따른 리스크

      그렇다면 금융권의 지점 축소에 대한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시중 금융권은 영업비용 감소와 효율 증대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두며 영업지점 감축을 서두르고 있다. 모든 업무가 온라인으로 집중이 되는 현시대를 본다면 당연한 구조적 변경이겠지만 한편으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장비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외국인 등 취약 계층의 비대면 금융접근을 어렵게 만들어 소외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고객 분포도가 많은 비대면 거래 고객을 중심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리한 조건의 상품을 가입하거나 수수료 우대 혜택을 선점하는 등의 이점을 가져갈 수 있겠지만 반대로 수수료 및 상품 혜택의 제한이 있는 창구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겐 불이익과 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 채널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 고령자들은 금융거래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창구를 방문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금융기관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목적이 있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은행 통합창구를 만드는 등의 대안을 제시해서 디지털 금융소외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동일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배려가 필요한 때인 듯하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전자금융사고 일 것이다. 개인 정보의 가치가 올라가며 소비자는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 규모를 금전손실보다 더욱 크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해킹 및 바이러스 감염 등에 대한 피해를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계속되고 있지만, 예측이 불가한 전자금융사고에 대한 대비는 어려운 듯하다. 신용으로 이루어지는 금융기관에서 신용 즉 신뢰가 떨어진다면 존재성에 대한 의심은 커져만 갈 것인데, 블록체인의 기술 발달과 AI를 통한 불법거래 탐지 시스템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의 효과를 보여야 하겠다.


      리스크 관리와 미래지향성
      코로나19의 종식이 눈앞에 다가오며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었다. 지역사회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야 하지만, 비대면 시장은 오히려 그 규모를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한순간에 비대면으로 바뀌며 혼란을 예상했지만 비대면의 편리성을 접한 사람들이 늘어나며 재택근무, 교육 등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가능성을 보며 ‘언택트 시대’라는 신조어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디지털금융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금융거래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국내 금융 산업의 변화는 기대적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하기에 사례가 적은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선 핀테크 관련 주요국의 대응사례 등을 참고하며 나아갈 필요가 있을 듯하다.


      뱅크몰 마케팅부서 한덕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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