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란 사는 것인가? 사는 곳인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필수적인 3가지 요소는 옷, 먹을 것, 집을 뜻하는 의, 식, 주이다. 이 중 의와 식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나 '주'는 그렇지 않죠.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수백억 원까지 필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포기를 할 수도 없습니다. 가정을 꾸리게 될 경우 안정적인 터전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주는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일반 직장인의 월급으로 수억의 자금을 모으긴 매우 어렵습니다. 설사 모은다고 하더라도 자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의 상승으로 인해 모이는 금액보다 필요 금액 증가가 더 빠른 시기도 있습니다.

집은 '사는 곳'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도 이러한 이유에 있습니다. 단기간에 급속도로 빠른 시세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택은 투자 가치가 높은 수단이 되어버린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발생이 되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투자'보다 '거주지'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집을 구매하기 위한 허들이 너무도 높아져버린 것이 문제입니다.

거주지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은 서울과 같은 중심지를 벗어나 경기도, 인천 등의 수도권 지역의 매물을 탐색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직주거리가 길어지는 부담을 각오해야합니다.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더라도 상황이 마냥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현실성을 벗어난 서울의 부동산 상승율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수도권 아파트도 10억을 초과하는 주택을 흔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실수요자는 너무도 높아진 부동산 가격에 주택을 포기하는 '집포족'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입니다.

8월부터 정부는 이 상황에 대한 새로운 대안법으로 생애최초주택 구매자에 한해 대출 한도를 80%까지 늘려주었습니다. 가능한 대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주택 가격이라는 벽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입니다. 하지만 타이밍이 아쉽습니다. 최근 시장 분위기로 주택의 시세는 조금씩 하락을 하고 있고 대출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구매하기엔 시세 하락 위험 부담 감수와 무리한 대출 이자 지출 증가 두가지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규제완화를 통해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부동산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평생의 과제 '주'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부동산 시세가 반등을 하게되면 그때는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이 적절한 시기일지 아닐지는 아직 장담할 수는 없으나 과거 부동산이 상승기류를 타기 전에도 소폭 하락했던 시기가 있었으므로 당장 부동산 시세가 상승이 된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두번째로 금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미국의 지속적인 자이언트 스텝 단행으로 인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달은 2년 5개월만에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까지 발생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전까진 이러한 현상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최고의 대응법은 신속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이 된다고 해도 대출 금리가 즉각 상승되진 않습니다. 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채권금리 혹은 코픽스 금리와 기준금리는 비례하여 움직이긴하나 반영 속도에 대한 차이가 발생이 됩니다. 만일 반영이 되기 전 대출을 고정금리로 실행시켜 둔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둘 수 있습니다.

어느때보다도 대출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비교하며 받아야하는 시기입니다. 만약 장기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면 이번에 받는 대출을 평생 가져가야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을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경우 내 조건에 맞는 최적의 금리를 확인해 가계 부담을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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