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은행 파산사태, 우리나라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미국 전체 은행 순위 중 16위인 SVB(Silicon Valley Bank)가 파산했습니다. 역대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가운데 2위 규모입니다.

SVB에 이어 시그니처 은행, 실버게이트와 같은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들도 붕괴하고 있어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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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VB은행 파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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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은행 파산에 가장 큰 원인은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미국은 지독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지난 2월 CPI지수(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299.17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작년 1월 0.25%에 불과했던 기준금리가 2월 기준 4.75%로 1년 사이 4.50%라는 역대급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물가잡기는 실패했습니다. 결국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고용경기도 기록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어 금리 인상 동력도 충분하기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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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와 은행파산은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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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은행은 회사 이름대로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스타트업 회사와 IT회사가 주요 고객사입니다.

SVB는 고객사에 예금을 받아 국공채에 57%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와 국채는 반비례의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높을수록 국채 수익률은 낮아지게 되므로 금리 인상 시기에서는 좋은 투자수단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고객사는 은행의 수익악화가 원금 인출을 못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해 자금을 인출하기 시작합니다.

상황은 순식간에 벌어졌고, 단시간 많은 고객의 자금이 이탈되는 '뱅크런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지난 9일까지 55조 6,000억 원을 인출하려는 시도가 일어났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SVB는 2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연방예금보험공사(FCID)는 예금자 보호 절차에 들어가 지난 10일 SVB 전 지점을 폐쇄했고 276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은행 자산을 압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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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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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타국 얘기로 들리겠지만, 금융은 글로벌화 되어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SVB주식 10만 795주, 즉 300억 원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가만으로도 60% 이하가 줄어 굉장한 타격을 받았는데 여기에 더해 투자한 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졌다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안 그래도 22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8.22%로 투자 수익이 매우 악화해 있는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죠.

더 무서운 사실은 직접 투자한 금액만 300억 원이고, 위탁투자금액은 3,600억 원대라는 것입니다.

이 중 SVB를 포함해 시그니처 은행, 실버게이트 등 파산 은행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공개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손실액이 알 수 없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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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경제부처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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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SVB사태의 여파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과 4대 공적연금, 한국투자공사 등 투자기관의 위험노출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파악됐으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공식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여파를 예측하기엔 어렵고, 필요시 안정조치를 취한다고 하며 확신보단 예의주시하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습니다.

금융 시장 불안정성이 확산하며 투자 심리 위축 등 경기 침체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thebankmall/223044180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