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뱅크데믹, 다음은 일본!?

은행의 비대면화 구축과 전산망의 발전은 소비자의 자금 입출금을 간편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편리함과 신속함 등 장점은 많아졌으나 은행의 입장에선 마냥 좋진 않습니다. 언제든 자금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SVB 사태에서도 보였다시피 특정 은행에 대한 불안감 확산은 빠르고 폭발적인 뱅크런을 발생시킵니다.

현대의 대부분 은행은 온라인으로 간편한 자금 이체가 가능해 SVB처럼 대규모 뱅크런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은행이 고객에게 언제든 현금을 돌려줄 수 있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금융 기업이 장기채권 등에 투자해두었기 때문에 대규모 인출 발생 시 바로 현금을 지급할 수 없는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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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뱅크데믹의 시작, 다음 폭탄은 일본인가?


미국의 SVB, 시그니처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강국인 스위스의 2위 은행 크레디트 뱅크가 위험에 빠지고 이어 이번 주말에는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뱅크데믹의 다음 타겟은 일본이라는 경고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일본 은행들은 미국 국채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이후 국채 가격은 크게 떨어지게 되었죠.

현재 일본 대형은행이 보유한 달러 표시채권에서 발생하는 최대 손실액은 2조 2,900억 엔으로 14년과 비교해 2배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 중 매도 가능증권(AFS)는 109조 엔인데 이 중 절반이 손실 상태여서 미실현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SVB와 마찬가지로 채권투자의 실패를 통해 즉시 현금화가 불가능한 자산이 많아진 일본의 은행들은 위기 상황에 몰리게 됐습니다.


# 하지만 아직은 안전하다


일본 중앙은행은 막대한 규모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GDP 대비 국내 순대외투자자산 비율도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죠.

이외에도 연준과의 상설통화 스와프 주기 변경, 경상수지 흑자, 자국 화폐의 강세 등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은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흐름과 반대로 언제까지 양적완화를 유지할 수는 없죠.

결국 고물가 시장에 맞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대비도 갖춰놓아야 합니다.


# 일본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국내 은행도 불안하다


이러한 우려는 국내 은행에도 적용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국내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토스의 인터넷 은행 '토스뱅크'가 지난주 '선이자 예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자를 먼저 주는 고객 친화적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상품은 기업에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등에서는 "선이자 예금 상품 출시는 자금 수혈이 급할 정도로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요즘 은행 파산이 많던데 토뱅도 위험한 거 아니야?" 등의 논쟁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해당 내용은 토스뱅크의 홍민택 대표가 일축하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는데요

이번 사건에 빗대어 보아 국내 금융소비자들도 뱅크데믹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은 때에 따라 장기 채권에 투자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뱅크런을 우려해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채권 시장의 경색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융사는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해야하며 소비자는 군중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금융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뱅크몰은 응원합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thebankmall/223058044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