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만기, 높아진 금리, 전세자금대출은 어떻게 하지?
[새전북신문] “보증금도 오르고 금리도 올랐는데 물가마저 올랐다. 내 집을 사는 꿈을 버려야 하는 것인가 싶다”
직장인 A씨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눈앞이 캄캄하다. 집 근처 부동산을 지나갈 때마다 유리창에 붙어있는 종이엔 내가 알던 우리 동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높은 금액이 적혀있다. 곧 만기라 갱신을 해야할 것 같은데, 집주인은 시세에 맞춰달라고 요구할 것 같다. 이사하며 받았던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2년 새에 2% 가까이 올랐다. 급여는 오르지 않았는데 지출은 더 늘어 전세 갱신이 너무도 걱정된다.
올 8월부터 전세계약갱신청구권 만료로 전세 매물이 시장에 풀리게 된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보증금액을 올릴 수 있는 금액이 5%로 제한되어 있던 임대인들은 4년 후의 시세를 반영해 더 높은 보증금액으로 매물을 내놓았다. 이중, 삼중 시세가 형성되어 전세보증금의 폭등을 야기해왔다.
계약갱신청구권 이후 급격히 높아진 전세 시세에 A씨와 같은 세입자 입장에선 수억의 돈을 단기간에 마련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전세자금대출이나 신용대출의 한도를 늘려 대출을 더 많이 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21년 8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되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2년 전과 비교해 2% 포인트 가까운 금리가 상승되었다. 이에 더해 대출금액을 늘린다면 고정 지출의 증가 또한 버거울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있다. 가용 가능한 현금이 부족할 경우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을 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12일 대법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거래 34만 9,073건 중 57.8%(20만1,621건)가 보증금 및 월세를 받는 형태의 거래였다. 월세로 진행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나, 향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부분을 감안하여 득실을 계산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고정금리를 통해서 일부 해결이 가능하다. 전세자금대출 소비자의 대부분은 3개월 혹은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1금융권 은행에도 고정금리 상품이 있다.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높은 금리 선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향후 2년간 인상될 금리에 대한 부분을 염두하여 선택해 볼 수 있다.
위와 같이 금융 상품에 대한 정보는 매번 은행을 돌아다니며 확인해보기는 어렵다. 최근에는 플랫폼 산업의 발전으로 뱅크몰, 핀다, 토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은행의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의 경제 흐름으로 보았을 때 대출 수요자 입장에서 불안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대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의 내 선택으로 앞으로의 자금 계획에 큰 변화가 발생될 수 있다. 내 상황에 맞춰 가장 유리한 방안이 무엇인지 신중히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48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