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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집 막내아들'로 알아보는 한국의 경제 역사
      2022. 12. 19



      '재벌집 막내아들'로 알아보는 한국의 경제 역사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라고 한다면 역시 송중기씨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입니다
      저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최근 방송 회차인 14회에서는 전국 시청률이 무려 24.94%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시청률인데요, 이렇게 많은 인기를 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픽션이라 공감대 형성이 더욱 잘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는 극 중에 주요 배경무대인 순양이라는 그룹은 삼성가를 모티브로 제작 했다고 밝혔으며 라이벌 기업인 대영은 현대를 모티브로 제작했다고 밝혔죠. 또한 스토리 중간 중간 이슈가 되는 대한민국의 경제 이슈는 과거의 향수를 떠오르게 만들기도 하며, 시대적 아픔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극중 나왔던 대한민국의 이슈는 어떠한 것이 있었는지 발자취를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1987년 수출의 날(현 무역의 날)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하고 드라마의 본격적인 시나리오를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극 중 순양 그룹의 회장인 진양철 회장은 수출의 날 훈장을 받으러 갔습니다. 이 때 주인공 진도준과 진양철 회장이 첫 조우를 하게 됩니다. 1987년은 전두환 대통령 집권시기였으며 실제 1987년은 전자인의 밤이 개최되어 전자 산업 기업들의 공을 치하했습니다. 이 당시 훈포장을 받은 기업은 삼영전자공업, 금성반도체, 한국전기음향, 삼화콘덴서공업, 한국코아였고 실제론 삼성은 이 대열에는 없었습니다.

      # 1987년 노태우 대통령 당선

      진양철 회장의 신임을 얻기 위해 진도준은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예측을 내놓는데요, 이를 계기로 회장의 눈에 띄는 것에 성공합니다. 이후 김영삼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까지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죠. 당시 군사정권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국민들의 정서를 대사 한두줄로 요약을 하며 시대적 흐름과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1997년 외환위기(IMF사태)


      한국 역사상 가장 큰 경제 악재, IMF가 나옵니다. 당시 한국은 7%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부채가 무지막지하게 쌓이며 외환보유고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죠. 국가 신용등급은 점점 하락했고 결국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며 IMF를 통해 구제금융을 신청합니다. 당시 IMF를 통해 100억달러 빌리는 조건으로 기업들의 직원 급여 삭감, 비정규직 도입, 구조조정, 부실기업 정리, 고정환율제 폐지 등의 조건을 수용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수 많은 실직자들이 나오게 되며 시장이 둔화되며 소비 문화도 급격히 축소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비정규직 등의 기업친화적 정책은 이어지고 있어 세계 경제 순위 10위에 걸맞지 않게 1인당 국민소득(GNI)은 세계 30위 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극 중 주인공은 원화가치 하락(당시 최고 1995원)을 알고 있었으므로 달러로 전액 환전해 해외 기업에 투자를 하여 큰 수익을 창출합니다.


      # 2001년 국제통화기금 상환


      뼈 아팠던 구조조정의 아픔 극복, 전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 등을 바탕으로 3년 8개월만에 195억 달러를 조기상환하게 됩니다. 당초 채권의 만기가 2004년 5월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3년이나 빠르게 상환을 하게 된 것이죠. 이에 따라 경제정책 수립에 대해 IMF의 간섭을 벗어날 수 있게 되며 금융산업에 자율성이 커지게 됩니다. 극 중에선 주인공의 그룹 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순양금융지주 설립의 발판이 되지만 실제 모티브가 되었던 삼성은 현재까지 금산분리법(은산분리법)에 의해 여전히 금융지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화재, 증권, 카드 등만 따로 금융지주로 분할하여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며 금융지주를 설립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2001년 닷컴버블


      IMF조기상환 이후 우리나라는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필요했습니다. 마침 정부에서도 IT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아까지 않았습니다. 이쯤에 나왔던 바이미라클 펀드는 바이코리아 펀드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죠. 당시 주식시장은 이러한 애국성 펀드를 바탕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좋아지게 되죠. 극 중 뉴 데이터 테크놀러지라는 기업이 나오는데 이 이야기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1993년에 새롬기술이라는 벤처기업이 설립되었고 닷컴버블과 함께 2300원에서 시작되었던 주가가 30만원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99년부터 01년 5월 말까지 공모가가 150배나 올라갔죠. 하지만 규모와 비교해 사업성이 그다지 좋다고 보긴 어려웠고 경영진의 주식 불공정 거래 등이 터지게 되며 30만원이 넘던 주가는 5,000원 대로 곤두박질을 치게 되었습니다. 극 중에선 이를 계기로 진회장의 고명딸 진화영에게 큰 한방을 먹이며 순양백화점의 지분 55%를 가져오게 되는 배경이 됩니다.


      # 2001년 911 테러사건


      저도 어릴적 이 장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저녁 할아버지 제사를 끝내고 티비를 켠 순간 온갖 채널에서 당시 테러에 대한 방송이 송출되고 있었죠. 이슬람 테러집단이 비행기를 하이재킹하여 미국 본토에 있는 쌍둥이 빌딩을 충돌 시켰던 테러로 당시 3,50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되었습니다. 세계의 대장 역할을 담당하던 미국을 직접 공격하여 이는 이슬람 국가와의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컸으며 그 대상자가 미국이라는 것만으로도 세계 경제는 휘청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내 주식 시장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었는데요, 종합주가지수는 12.01%가 하락되었으며 코스닥지수는 11.58%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진회장의 둘째 아들인 진동기처럼 풋옵션을 발행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염가에 처분해버리는데 반대로 진도준은 급등할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쓸어 모으는데에 성공하며 둘째 아들에게서도 승리를 쟁취하게 됩니다.



      #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주인공은 할아버지에 대한 인간적인 사랑과 존경함을 담아 순양자동차를 맡게 됩니다. 당시 순양에서 제작한 자동차인 '아폴로'의 마케팅을 위해 2002년 월드컵을 활용합니다.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은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벤트 보상으로 차량을 지급하며 월드컵과 아폴로의 이미지를 결착시키고자 합니다. 당연히도 시장에서 성공적인 마케팅 효과를 일으키며 그룹 내 사업가로써의 진도준 가치를 증명하게 되는 발판이 됩니다.


      현재까지 드라마에서 나온 한국의 경제 역사는 이와 같습니다. 이외에도 1차, 2차 오일쇼크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지만 시나리오의 큰 틀을 차지하고 있진 않아 생략했습니다. 경제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시 시대적 아픔들과 기적들이 더해져 현재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졌다는 생각에 뭉클하기도 했죠.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 등으로 경제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고통이 우리를 성장시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외환보유액 등 다양한 지표들이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큰 고통을 분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응원하며
      곧 다가오는 2023년 더 큰 꿈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뱅크몰은 항상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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