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현금 경쟁·5만명 몰림 시대… 그래도 유지해야 할까?
청약 시장이 너무 어렵습니다.
서울에서 청약을 넣으려면 현금 20억 이상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4인 가족 만점자(69점)도 떨어지는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내 청약통장… 해지할까?”라는 고민이 정말 많아졌어요.
실제로 최근 3년간 216만 명, 올해 경기도·인천에서만 20만 명 이상이 청약통장을 해지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현재, 청약통장을 계속 들고 가는 것이 맞는 걸까요?
현실적으로, 합리적으로, 정말 진심으로 따져보겠습니다.
❗️1. 지금 청약 시장이 왜 이렇게 힘들까?
① 서울·부산 등 핵심 지역은 ‘천문학적 가점 경쟁’
반포 아파트 같은 인기 단지는:
- 평균 경쟁률 237:1
- 당첨 최저 가점 70점
- 84점 만점자(82점)도 등장
→ 4인 가족은 사실상 기회조차 없음.
부산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 인기 단지 경쟁률 100~300:1
- 반면 비인기 지역은 0.1:1 미달
→ “청약통장 무용론”이 등장한 이유.
② 분양가는 연일 최고가 경신
- 해운대·남천 일대 평당 4,000만~5,200만 원
-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음
- 대출 규제는 지속 강화
→ 실수요자 부담 ↑
③ 공급은 줄고, 가점제 비중은 커짐
경기도·인천 공급량: 연간 5만 가구 미만
반면 통장 해지자는 그보다 많음.
가점제 비율:
- 투기과열지구 85㎡ 이하: 70%
- 85㎡ 초과: 80%
→ 가점 낮으면 사실상 당첨 불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럴 거면 청약 필요 없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2. 그럼 정말 청약통장을 해지해도 될까?
정답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니요’입니다.
왜냐하면 청약통장은 “지금 당장 당첨이 될지 안 될지”로만 판단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기회가 없어 보일지라도,
향후 1~5년 사이에 정책 변화·공공분양·특별공급 확대 등 변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나눠볼게요.
🔵 해지 ‘하면 안 되는’ 사람들
대상 | 이유 |
|---|---|
무주택자 | 청약 가점은 시간으로 쌓임. 해지하면 모든 점수가 0으로 초기화 |
결혼 예정자 |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 ‘우대’의 핵심 조건은 청약통장 보유 |
사회 초년생 | 처음 자산 구축 시기. 청약은 장기전 |
생애최초 내 집 마련 희망자 | 공공분양·역세권 첫집 등 핵심 공급은 통장 필수 |
🟡 해지는 고려해도 되는 사람들
- 이미 주택 보유(2주택 이상)
- 청약 당첨 의사가 전혀 없는 경우
- 해외 정착 예정 등 한국 분양 계획 없음
즉, 내 집 마련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유지가 정답입니다.
3. ‘지금 해지’가 위험한 이유 4가지
① 가입기간·납입 횟수·가점 전부 초기화
예: 8년 유지 → 해지 → 다시 가입하면
가점이 0점부터 시작합니다.
다시 만점까지 가려면 15년~20년 걸립니다.
② 공공분양, 신혼부부 특공은 모두 청약통장 ‘필수’
2025년 이후 확대 예정인 공급:
- 청년·신혼부부 원가주택
- 역세권 첫집
- 공공사전청약 확대 가능성
👉 모두 청약통장 없으면 기회조차 사라짐.
③ 이자 때문에 해지하는 건 실익이 거의 없음
청약통장 금리 vs 시중 적금 금리 차이는 크지 않음.
청약통장은 애초에 이자 상품이 아니라 '기회권' 상품입니다.
④ 시장은 순환한다
2023~2025년은 ‘초고가점 시대’, ‘공급 부족 시대’이지만
정부 정책은 항상 중저가·청년·서민 실수요자 공급 확대로 움직임.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정책 변화에 가장 유리한 사람은 이미 오래 가입해 둔 사람들입니다.
🌱 4.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유지하는 게 좋을까?
1) 소액 납입으로 가볍게 유지
월 2~10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납입액보다 납입 횟수가 더 중요하니까요.
2) 청약 점수 체크 습관 들이기
- 무주택 기간
- 부양가족 수
- 통장 유지 기간
가점 항목 3가지는 시간이 도와줍니다.
3) 공공·특공 기회 체크하기
- 신혼부부 (전용 7~20%)
- 생애최초 (전용 25%)
- 청년 공공주택
→ 청약통장이 있어야 지원 가능.
4) 서울만 보지 말고 광역·준강남·신규택지 체크
서울은 거의 ‘올림픽 금메달급 경쟁’,
하지만 수도권 주요 지역은 실제로 당첨되는 단지가 많습니다.
🧭 결론: 대부분의 사람은 ‘유지’가 정답이다
청약통장은 이자가 중요한 상품이 아니라 ‘내 집 마련 기회를 담는 그릇’입니다.
2025년 청약 시장이 매우 경쟁적인 건 사실이지만,
정책은 언제나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때 기회를 잡을 사람은 이미 오래 유지해온 청약통장 보유자뿐입니다.
✔ 월 몇 만원으로 ‘미래 주거 기회’를 지켜둘 수 있다면
✔ 해지하고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점수라면
→ 유지가 훨씬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지금 당장 당첨이 안 된다고, 미래 기회까지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