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집을 먼저 매수하려는 예비부부라면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공동명의로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입니다. 이번 사례 역시 혼인신고 전 상태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를 준비하던 예비부부의 상담 사례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혼인신고 전이라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심사가 가능한 금융사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모든 금융사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금융사가 가능한지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사례에서는 혼인신고 예정, 공동명의 계획, 그리고 명확한 소득 구조가 확인되면서 심사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1.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매매 조건
매수 대상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아파트로, 공급면적 83.80㎡, 전용면적 59.95㎡의 중소형 평형이었습니다. 준공 연식은 2000년대 초반으로, 실거주 위주의 단지라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KB시세 기준 일반가는 약 8억 9,500만 원 수준이었고, 실제 매매가는 9억 4,500만 원으로 계약이 진행됐습니다. 매매가와 시세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담보 평가 측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로 검토가 가능했습니다.
2. 생애최초 조건으로 매매자금 4억 원 요청
이번 사례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에 해당하는 경우였습니다. 두 분 모두 기존 주택 보유 이력이 없었고, 다른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조건 덕분에 매매자금 대출 역시 생애최초 기준으로 검토가 가능했습니다.
요청한 대출금액은 4억 원이었고, 시세 대비 무리한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LTV 측면에서는 큰 부담이 없는 구조였습니다. 이처럼 생애최초 조건은 대출 한도와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3. DSR 50% 적용이 가능했던 이유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DSR 50% 적용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생각하면 DSR 40% 기준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조건에 따라 50%까지 적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부부 각각의 근로소득이 약 6,200만 원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기존 부채가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DSR을 조금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대출 진행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DSR은 단순 수치보다 소득과 부채 구조 전체를 어떻게 보느냐가 핵심입니다.
4. 공동명의와 주소지 이전 계획이 도움이 된 부분
대출 심사 과정에서는 공동명의 여부와 함께 실거주 계획도 함께 검토됐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공동명의로 진행하면서, 잔금 이후 주소지를 실제 거주지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금융사 입장에서 실수요자로 판단하는 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실거주 목적이 분명한 경우에는 심사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어, 전체 진행이 한결 수월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5. 금리는 어떻게 안내됐을까?
금리 조건은 단기 변동성을 고려한 6개월 변동금리 기준 약 4.10%대부터 검토가 진행됐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DSR 50%가 적용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경쟁력 있는 금리 조건이 안내된 사례였습니다.
이처럼 금리는 개인의 소득 구조, 부채 여부, 그리고 적용되는 DSR 기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보다는 내 조건에서 가능한 최저금리를 찾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6. 혼인신고 전·DSR 고민 중이라면 참고해볼 사례
이번 사례는 혼인신고 전 상태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DSR 50% 적용 여부에 따라 대출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조건만 보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구조를 차분히 정리해보면 현실적인 선택지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가능한 금융사와 조건을 한 번에 정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런 사례들을 참고해 보시고, 나에게 맞는 방향이 무엇인지 점검해보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