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몰, 대출딜러·온투업 투자상품 비교 서비스 출격"
[더벨] “새로운 고객 10명보다 뱅크몰 이용 경험이 있는 한 명이 다시 찾아 주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정확함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하면 당연하게 뇌리에 떠오르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청원 뱅크몰 이사(사진)는 최근 서울시 문래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뱅크몰은 국내최초 주택담보대출 전문 비교 플랫폼이다. 대환대출 진단, 주택담보대출 비교, 신용대출 비교, 개인회생자대출 신청, 부동산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뱅크몰은 국내에서 대출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시리즈 투자를 받지 않은 곳이다. 2013년부터 온라인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해온 만큼 축적된 자본금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올해 뱅크몰은 금융위로부터 지정 받은 다양한 혁신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기반을 공고히 다질 계획도 가진다.
◇대출비교 플랫폼 중 금융사 제휴 가장 많아…비교 정확도 강점
뱅크몰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이사는 이종훈 대표를 포함한 뱅크몰 창립 멤버 5명 중 한 명이다. 주거래은행의 배신이라는 생각에서 뱅크몰을 창업하게 됐다.
그는 “거래이력이 많은 주거래은행의 금리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은행에서 받은 금리가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배신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다”며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대출 상품 정보를 아는 것이고 누구나 쉽게 여러 은행의 조건을 비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뱅크몰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뱅크몰은 지난달 기준 560만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했으며 누적 대출 비교금액은 690조원에 달한다. 국내 플랫폼 중 가장 많은 198개의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융사는 184개가 입점해있다.
주력 서비스인 주택담보대출에서의 입지는 상당하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이 공시한 대출 취급액 중 주택담보대출 부문에서 뱅크몰이 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을 넘어 가장 큰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배경에는 오랜 기간 쌓아온 고객들과의 신뢰가 있었다. 이 이사는 “뱅크몰은 2013년부터 온라인에서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웹을 통해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지금처럼 금융당국이 정식으로 인정한 플랫폼도 아니었고 사회적인 관심도 없었지만 블라인드와 같은 커뮤니티에 뱅크몰이라는 이름이 자주 올라오는 등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회사는 최저 금리로 고객을 현혹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금액을 안내하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 금리를 확인하고 결국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정확도가 떨어져 금리 조건이 예상과 달라지면 플랫폼을 이용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높은 대출금리 비교 정확도는 뱅크몰의 자랑이다. 대출환불제를 도입한 것은 뱅크몰이 얼마만큼이나 정확도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출환불제는 뱅크몰에서 신청한 금리와 실행 시 금리가 0.5%P 이상 차이가 나면 다른 대출로 갈아탈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이벤트가 시행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 환불 사례는 ‘제로’다. 이 이사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구축했고 이를 효과적으로 고객분들에게 전달하고자 대출환불제라는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대출환불제로 환불을 요청한 건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는 뱅크몰의 비교 서비스가 그만큼 정교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가장 많은 금융사를 제휴한 비교 플랫폼이라는 타이틀 역시 금융사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증표라고 봤다. 그는 “대출 프로세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금융사나 이미 뱅크몰을 이용해 본 이용자는 뱅크몰의 비교 결과가 정확하다는 가치를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뱅크몰을 이용했던 고객이 6개월 이내 뱅크몰을 재방문하여 이용하는 비율이 높게는 10%대까지 보이고 있는데, 주택담보대출의 순환 주기가 일반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3년 이상인 것을 감안한다면 꽤 높은 재이용율이다”고 설명했다.
◇대출딜러 서비스 2분기 출시…예적금·온투업 연계투자상품 비교 서비스 기획 한창
뱅크몰은 올해 다수의 새로운 서비스를 출격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가장 먼저 대출딜러 서비스를 2분기 중 출시한다. 대출 딜러는 뱅크몰 이용 고객이 주택, 필요금액 등을 입력하면 오프라인 대출모집인들이 낮은 금리의 대출조건을 제안하는 역경매 방식의 서비스다. 온라인 플랫폼 시장과 오프라인 대출 시장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이사는 “대출딜러는 외부에 있는 금융사의 대출 상담사들하고 뱅크몰 고객을 연결한다고 보면 되는데 플랫폼에서 고객이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대출 상담사가 고객에게 연락을 해 대출을 돕는 서비스다”며 “대출 상담사가 제안을 하고 고객이 승인을 했을 시 개인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그 전에는 상담사들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들여다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출딜러는 현재 보험사와 지방은행, 제2금융권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논의 중이다. 1금융권과도 사업 연계를 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서비스는 뱅크몰이 지난 2022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시범 출시했다.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현행 규정 위반이라는 장벽에 부딪혀 서비스가 중지됐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재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서비스 개발은 마쳤으며 금융사의 동의 및 상담사 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이사는 “서비스 출시는 2분기 중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소비자 이용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신사업 팀에서 금융사 동의를 받기 위한 여러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연계투자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당국은 온투업자의 제3자에 대한 투자자 모집업무 위탁 금지,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영위하려는 자의 등록 의무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했다.
따라서 뱅크몰은 온투업 연계투자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도 한창이다. 이 이사는 “P2P같은 경우는 상품 대출을 고객이 신청하면 P2P에서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서 개인투자자들을 모집을 한다”며 “개인들이 P2P 투자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뱅크몰은 지난 상반기 금융위에서 지정한 혁신금융 서비스 중 예적금 비교 사업도 따냈다. 예적금비교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해 현재 제휴하고 있는 금융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404031416108840102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