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몰 '대출모집인 연계'로 금융 담장 허물다
중고차 시장서 통한 역경매 방식 채택
6개월 만에 신청액 2800억원·고객 2.5만 돌파
대면 상담 부담 덜고 오프라인으로 서비스 연결
[뉴스저널리즘]대출비교 플랫폼 '뱅크몰'의 '주택담보대출 대출모집인연계'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역경매 방식을 채용해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상품의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시장이 핀테크에 기대하는 금융 혁신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몰 '주택담보대출 대출모집인연계'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상품 지정 6개월 만에 고객 신청액 2800억원을 넘겼다.
가장 큰 특징은 역경매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역경매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 '헤이딜러' 등에서 먼저 도입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Online to Offline) 방식으로 딜러가 자동차를 판매하려는 고객에게 먼저 금액을 제시하고 고객이 마음에 드는 제안을 선택해 판매한다.
뱅크몰에서는 대출모집인이 대출을 원하는 고객에게 먼저 금리와 한도를 제안해 대출을 원하는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
특히 어려운 금융 용어나 복잡한 접수 절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 소비자가 많다.
대출모집인 연계 서비스 이용자는 "상담도 친절했고 상대방 입장을 헤아려 주어 상당히 편안하고 신뢰감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출 프로세스도 깔끔하고 빨라서 전문가다운 면모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화법이 아주 뛰어났고 관련 지식도 상당한 수준이이어서 믿음이 갔다"며 "주위 다른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비스는 실시 6개월 만에 이용자 수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연계된 대출모집인 수도 100명이 넘는다.
대출모집인 만족도도 높다. 서비스를 이용중인 한 대출 모집인은 "상담사의 영업채널은 부동산 영업에 집중돼 있고 그 외 영업 채널을 발굴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데 대출모집인연계 서비스로 영업채널 확장을 이뤘다"고 전했다.
상담사 입장에서 판매 상품과 적합한 고객을 타겟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영업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어 “주담대 소비자 중 다수는 온라인 플랫폼 환경에서 상품비교, 신청, 심사 등 절차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이용자는 유선 및 대면 상담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바일 접수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에게도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상담은 온라인으로 진행하지만 상품을 선택한 다음에는 직접 만나 서류를 작성한다. 뱅크몰이 역경매 방식을 고안한 이유도 이 지점에 있다.
최승일 뱅크몰 이사는 서비스 설계 이유를 묻는 질문에 "4050세대가 은행 점포 방문을 선호하는 이유는 행원이 상담 및 접수 과정을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돈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가장 중요한 과정을 함께하면서도 대면 상담 부담을 덜고 언제 어디서든 상담이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한 것이다.
최 이사는 "이전의 금융은 다소 경직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는데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금융 규제를 풀어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대출모집인 연계는 금융사 동의가 필요해 상품 입점 속도가 고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상품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서비스는 주택담보대출에 한정돼 있어 전세자금 대출, 사업자 담보 대출은 이용이 불가하다.
출처 : https://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18571